중국 닭발 공장./ 중국 CCTV

중국의 유명 식품 가공 업체가 닭발 세척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15일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쓰촨성 청두시 한 닭발 가공 업체의 위생 실태를 보도했다. 이 공장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쑤푸샹식품의 ‘꽈이시푸 닭발’을 생산하는 곳이다.

매체에 따르면, 공장에는 악취가 가득했고 흰색 닭발들이 바닥에 그대로 널려 있었다. 바닥에는 오폐수가 고여 있었고 빗자루, 플라스틱 박스 등 청소 도구도 함께 널브러져 있었다. 공장 작업자들은 바닥에서 밟힌 닭발을 그대로 주워 가공 상자에 넣기도 했다. 생산 기계 겉면에는 기름때가 가득했다.

중국 닭발 공장./ 중국 CCTV
중국 닭발 공장./ 중국 CCTV

이 공장은 표백 작용이 있는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닭발을 하얗게 만든 것으로도 드러났다. 과산화수소는 소독약이나 염색·표백제에 주로 쓰인다. 중국 식품 관리 규정에는 화학물질인 과산화수소를 닭발 가공 과정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식품에 사용할 경우 단백질 등 영양 성분을 파괴하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구강 점막 손상이나 간·신장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공장 근로자는 취재진에게 “과산화수소를 닭발 가공 과정에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닭발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과산화수소 닭발 표백

신고를 접수한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업체를 상대로 기습 점검에 나섰고 현장에서 과산화수소 27통을 압수했다. 업체 측은 작년 5월부터 한 제약 회사에서 닭발 가공을 위해 과산화수소 5242통을 구매했다고 시인했다.

CCTV는 이 업체 외에도 충칭의 또 다른 식품 업체가 과산화수소로 닭발을 표백하는 정황을 확인했으며 중국 당국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