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의 하수도 공사 현장에서 지하에 묻혀 있던 거대한 파이프가 지상으로 솟아오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ANN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오사카시 기타구 JR 우메다역 인근 국도에서 지하에 매설된 거대 파이프가 치솟았다. 길이 약 30m, 지름 3.5m의 이 파이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10여 m가량 올라온 상태였다. 사고 전날 현장에선 빗물을 저장하는 하수관을 지하에 매설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온 파이프는 바로 위 고가도로 하단에 맞닿을 정도로 돌출돼 있었다. 이 구간은 오사카 북부와 중심부를 잇는 주요 간선도로인 신미도스지의 일부로, 자칫 고가도로와의 충돌로 이어져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한 상황이었다. 주변에는 파손된 도로 파편들이 흩어져 있었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수습을 위해 인근 도로 양방향 약 600m 구간이 폐쇄되면서 오전 한때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약 10㎞에 달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등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이 구조물은 하수관이 아닌, 지하 굴착 공사 때 흙이 들어가지 않게 수직으로 설치하는 공사용 관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돌출된 파이프에 구멍을 뚫은 뒤 물을 채워 그 무게로 파이프를 가라앉히는 방식으로 매설 작업을 진행했다.
시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사 과정에서 가해진 압력으로 파이프가 솟아올랐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수퍼 마리오 실사판 아닌가” “사람이 지나다닐 때 솟아올랐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