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도중 큰 부상을 당한 ‘스키 여제’ 린지 본(42·미국)이 재활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본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재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수술을 받은 왼쪽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휠체어에서 스스로 일어서려고 한다. 그는 한 손으로 운동 기구를 짚고 일어나면서 통증이 남아있는 듯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하체 힘을 기르기 위해 운동하는 모습도 담겼다.
그는 “힘든 순간도 많지만 여전히 감사한 마음이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유일한 목표는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본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서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이번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에 나섰지만 출발 13초 만에 넘어져 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왼쪽 다리 복합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을 네 번 받았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본은 6시간의 대수술 과정에서 심각한 혈액 손실을 겪어 긴급 수혈까지 받아야 했다. 매체는 “본이 약 2주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한 채 힘겨운 입원 생활을 견뎌야 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다리 수술을 집도한 프랑스 정형외과 전문의 베르트랑 소네리-코테가 다리 절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팬들의 걱정은 커졌지만 그는 다행히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
본은 부상을 당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강한 재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지금은 치료와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 되겠지만, 늘 그래왔듯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스포츠 스타들과 팬들은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NBA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는 본의 게시물에 “당신은 해낼 수 있다. 거인에게 이건 작은 일일 뿐”이라고 적으며 응원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더선은 “동계 올림픽 3회 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본이 끔찍한 부상의 악몽을 딛고 다시 한번 빙설 위로 돌아올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에선 활강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2024~2025시즌에 현역으로 복귀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