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유타 레이르담(27)이 전용기를 타거나 개막식에 불참하는 등 독자 행보를 하면서 현지에서 비판받고 있다.
레이르담은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와 1000m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따낸 네덜란드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5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의 약혼남도 210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미국의 유명 유튜버이자 프로 복서 제이크 폴이다.
그러나 스타급 선수이자 인플루언서인 레이르담의 경기장 밖 행보를 두고 현지 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논란이 된 건 레이르담이 밀라노 입국 과정에서 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약혼자가 선물한 전용기를 홀로 이용한 일이다. 레이르담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오륜기와 디저트로 꾸며진 전용기 내부에서 친구들과 즐기는 사진을 올렸다. 화려한 기내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도 공개했다.
레이르담은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숙소 침대에서 TV로 네덜란드 선수단의 입장 장면을 시청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체력 안배를 위해 개회식에 불참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레이르담의 경우 ‘나 홀로 전용기 입국’과 맞물리며 논란이 확산됐다.
네덜란드의 유명 스포츠 평론가 요한 더르크센은 방송에서 레이르담에 대해 “마치 디바처럼 행동한다. 끔찍하다. 내가 코치였다면 그녀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네덜란드 전체가 그녀의 행동에 질려간다”고 했다.
이런 비판에도 레이르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 사진 등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또 개회식에 불참해 머라이어 캐리의 공연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담은 틱톡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약혼남 폴도 레이르담을 응원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았다. 그는 지난 7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미국과 핀란드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레이르담은 9일 여자 1000m를 시작으로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15일에는 500m에도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이나현(한국체대)과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두 종목에서 레이르담과 경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