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기자가 서울의 맹추위를 보여주기 위해 꽁꽁 언 한강 라면을 먹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TBS 뉴스 ‘N스타’는 지난 22일 일본 열도를 뒤덮은 최장기 한파를 보도하면서 한국 상황도 함께 전했다.
이 방송에서 서울을 찾은 기자는 롱패딩을 입은 채 편의점에서 한강 라면을 끓였다. 그는 “한국이 얼마나 추운지 검증하기 위해 서울의 명물인 한강 라면을 준비했다”며 “라면이 어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실험할 것”이라고 했다.
2시간이 지난 뒤 라면은 젓가락으로 면발을 든 상태 그대로 얼었다. 그릇 속 라면 국물과 면발, 젓가락이 함께 얼어붙으면서 허공에 면발과 라면이 떠 있는 형태가 됐다. 이 기자는 “시간이 멈춘 듯 젓가락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언 라면을 장갑도 끼지 않은 맨손으로 뜯어먹더니 “꽁꽁 얼었다. 씹어도 가루 맛밖에 안 난다”고 했다. 22일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13도로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일본과 국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강라면이 아니라 한파 라면이네” “스태프는 젓가락을 2시간 동안 들고 대기한 것이냐” “영상 보고 2시간 웃었다” “저걸 또 먹네 대단한 직업 정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0도 아래 북극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24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에서 -5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일최저기온은 강원 향로봉 -17.3도, 파주 판문점 -16.1도, 철원 임남 -17.1도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7.0도, 춘천 -7.5도, 무등산 -6.2도, 대구와 울산 -4.3도, 대전 –3.5도까지 내려갔다. 낮 최고기온은 -5도∼6도로 예보됐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일요일인 25일은 최저기온은 -18도∼-2도, 낮 최고기온은 -6도∼6도로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