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제3당인 대만민중당의 황궈창 주석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황궈창 대만민중당 주석 유튜브

대만 제2 야당인 대만민중당의 황궈창(黃國昌·52) 주석이 1년간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으로 체중을 17㎏ 감량한 근황을 공개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황 주석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중 변화가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지난 1년간의 변화를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가 불룩했던 과거 모습과 달리, 날렵해진 턱선과 선명한 복근이 드러난 현재 모습이 함께 담겼다.

황 주석은 게시글에서 “새해 소원을 빌고 있는 모든 친구에게 바친다. 모든 과정은 결국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며 “계획표에 맞춰 운동하며 근육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 전 과정이 담긴 유튜브 영상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황 주석은 약 1년 전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당시 체중은 94.6㎏, 체질량지수(BMI)는 31.9로 비만 단계였다. 헬스장 측 신체 분석에서는 신체 나이가 60대 중반으로 평가됐고, 기본적인 스쾃 자세를 몇 초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했으며 팔굽혀펴기도 한 차례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트레이너들은 무리한 훈련 대신 몸의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쾃과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팔과 다리를 드는 동작 등 기초 근력 운동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했다. 훈련이 이어지면서 근육량이 늘었고, 이후에는 턱걸이에 성공했다. 관절과 전신 근력 강화를 위해 주짓수 수련도 병행했다.

황 주석은 “무술은 특히 인내심과 정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면서 삶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아침에 힘겹게 일어났는데, 지금은 일찍 잠이 들고 오전 5시에 저절로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식습관 변화도 체중 감량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는 퇴근 후 튀김 음식과 맥주로 하루를 마무리하던 생활을 끊었다. 황 주석은 “퇴근하고 집에 오면 옌수지에 맥주를 곁들이며 스트레스를 풀고 곧바로 잠이 들기 일쑤였지만, 1년간 야식을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로 현재 황 주석의 체중은 77㎏까지 줄었고, 체지방률도 크게 낮아졌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비만 치료제 사용 의혹에 대해 “운동을 해야 가능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주석은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변호사와 대학교수로 활동했다. 2014년 중국과의 ‘양안 서비스 무역 협정’에 반대해 입법원을 점거했던 ‘해바라기 운동’을 주도하며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제3 정당 ‘시대역량’을 창당해 초대 주석을 맡았고, 2023년 탈당한 뒤 중도 성향의 대만민중당에 합류해 현재 비례대표 입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