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간형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모습./유튜브 'The AI Nexus'
중국에서 인간형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모습./유튜브 'The AI Nexus'

중국에서 인간형 로봇이 사람을 향해 발차기를 날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엔진AI’는 지난 6일 인간형 로봇이 고난도 무술 동작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움직임이 지나치게 자연스럽다는 이유로 일각에서는 인공지능 합성 영상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인간형 로봇 ‘T800’/엔진AI

논란이 확산하자 엔진AI 측은 로봇의 성능을 입증하겠다며 추가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시연 과정에서 로봇이 사람에게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안전성 논쟁이 번졌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이 로봇 ‘T800’은 발차기와 돌려차기 등 고난도 동작을 특징으로 한다. 엔진AI 대표 자오퉁양은 조작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로봇의 공격을 직접 맞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인간형 로봇 ‘T800’/엔진AI

공개된 영상에서 자오퉁양 대표는 로봇의 발차기를 맞고 중심을 잃은 채 쓰러진다. 그는 “너무 폭력적이고 잔혹했다”며 “아까 발차기를 당했는데, 보호 장비가 없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뼈가 부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으로 로봇 성능이 실제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엔진AI는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봇이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안전장치, 통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게 합성 영상이 아니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다” “마치 종말의 시작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