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안과 의사가 가족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병원을 휴진한다고 알린 안내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한 네티즌은 인스타그램에 나고야시 기타구(북구) 오소네 상점가에 있는 ‘스미레노 안과’ 병원 입구에 붙어 있는 휴진 안내문 사진을 올렸다.
공지문에는 “이번에 가족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 다녀오게 돼 휴진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환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3만6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앞서 지난 10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면역학 권위자인 사카구치 시몬(坂口志文) 오사카대 특별영예교수를 선정했다. 그는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하도록 돕는 ‘조절 T세포(Regulatory T cell)’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절 T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과도해져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면역계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세포다. 일본 인기 의학 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의 모티브 가운데 하나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런 경사는 충분히 휴무할 만하다” “공지에서 가족을 향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가족의 노벨상도 놀랍지만 손글씨로 쓴 편지도 너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