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이 야생에서의 식단 덕분에 살이 빠졌다고 밝혔다./시나닷컴

중국의 20대 중반 여성이 무인도 생존 대회에서 35일을 버티며 쥐 50마리를 잡아먹고 14㎏ 감량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오 티에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3만8000여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25세 중국인 여성 자오는 최근 자신이 참가한 생존 대회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자오는 지난달 1일 중국 동부 저장성 인근 한 무인도에서 시작된 생존 대회에 참가해 이달 5일까지 35일간 버텼다. 최종 3위를 기록한 그는 7500위안(약 154만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대회가 열린 섬은 한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됐다. 대회 기간 거친 환경 탓에 자오의 손은 상처투성이가 됐고, 발은 벌레에 물린 자국으로 뒤덮였다.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심한 화상까지 입었다.

특히 극한 생존 과정에서 자오는 35일 동안 쥐 50마리를 직접 잡아 가죽을 벗기고 구워 먹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일부는 육포로 가공해 대회 종료 후에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보관했다. 그는 “쥐 맛이 꽤 괜찮다”고 했다.

자오는 지난 4일 섬을 덮친 태풍 이후 스스로 대회 포기를 선택했다. 그는 “목표를 달성했고 이제 내 침대에서 푹 자고 싶다”고 말했다. 자오는 이번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더 많은 야생 생존 게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다음 게임에서는 15㎏을 더 빼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남성 참가자 2명이 여전히 섬에 남아 최고 상금 5만 위안(약 1030만원)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야생 생존 콘셉트의 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부 후난성 장자제 칠성산에서 진행 중인 생존 대회는 우승 상금이 20만위안(약 4100만원)에 달해 ‘최고 난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