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를 방문한 일가족이 길거리 음식을 먹은 뒤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dpa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계 독일인 부부와 자녀 2명은 지난 11일 이스탄불 오르타쾨이 해안가를 방문했다. 이들은 튀르키예식 곱창인 코코레치와 홍합밥 미디예돌마, 전통 과자 로쿰, 수프, 닭고기 요리 등을 먹은 뒤 그날 밤 메스꺼움과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가족은 다음 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호텔로 돌아갔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응급실로 다시 이송됐다. 6세 아들과 3세 딸은 병원에서 숨졌고 어머니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튀르키예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이스탄불 파티흐 지역의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튀르키예 일간 줌후리예트는 이들과 같은 호텔에 투숙한 이탈리아와 모로코 출신 관광객도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독일인 가족에게 음식을 판 노점상 4명을 과실치사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당초 가족의 사망 원인을 식중독으로 의심했으나 이후 호텔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인 피해자들이 추가로 나오면서 호텔로 수사를 확대했다.
호텔 측은 “레스토랑이 없고 물만 제공한다”고 해명했으나, 경찰은 호텔 일부 객실이 화학약품으로 소독된 사실을 파악하고 식수 샘플과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