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여성 모델 못지않은 늘씬한 각선미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며 여성 의류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 31세 남성 A씨는 키 177㎝, 몸무게 60㎏의 마른 체형에 균형 잡힌 다리 라인을 앞세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짧은 치마나 여성 의류를 입고 자신의 각선미를 드러내는 영상을 올리며 활동 중이다. 그의 계정을 팔로우하는 이는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아내는 평소 남편의 각선미를 자주 칭찬해 왔으며, 현재의 모델 활동에도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내 다리로 생계를 꾸려나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어렸을 때는 가늘고 긴 다리를 가진 것이 좋지만은 않았다. 사람들이 내 다리를 칭찬하면 조롱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광고 회사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시절, 상사가 모델 고용비를 아끼겠다며 직접 모델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당시 촬영 결과물은 큰 호응을 얻었고, 의뢰인도 모델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회사가 파산하자 A씨는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면서 SNS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가 올린 영상이 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자 레깅스, 스타킹, 바지 등 각종 여성 의류 브랜드에서 협업 제안이 잇따랐다.
현지 네티즌들은 “다리 비율이 완벽하다” “관리 비법이 궁금하다” “여성보다 더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그가 다리 길이를 늘리는 필터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A씨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유전 덕분이라며 자연스러운 체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구체적인 수익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키가 크고 상체가 발달한 편이라 다양한 옷을 입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의류 모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