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국적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여성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댄스 공연을 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안전과 서비스보다 마케팅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참신한 시도라는 긍정적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의 한 이용자는 에어아시아 여성 승무원들이 태국 방콕 돈므앙–푸켓 노선 기내 복도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1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조회 수 90만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고, 4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영상 속 여성 승무원들은 몸에 딱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고 허리를 드러낸 채 춤을 췄다. 문신이 노출된 장면도 있었다. 무대에 오른 승무원 중 한 명은 엠마(Aimma)로, 에어아시아가 지난 3월 선보인 여성 아이돌 그룹 ‘베라(Vera)’의 멤버다.
이들이 선보인 공연은 데뷔곡 ‘틱톡(Tick-Tock)’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정시 운항을 콘셉트로 기획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목적으로 제작됐다. 다른 승무원들과 함께 서비스가 끝난 뒤 기내 행사의 일환으로 공연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 공식 계정은 해당 영상에 ‘틱톡’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엠마 역시 직접 ‘좋아요’를 눌렀다. 다만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승무원의 본업은 안전과 서비스다” “공연이 승객의 휴식을 방해할 수 있다” “유럽 등 안전을 중시하는 곳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 “어린이나 가족 단위 승객이 함께 탑승한 상황에서 불편했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색다른 기내 경험이었다” “항공사 마케팅으로 신선하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