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뉴스1

브라질의 한 억만장자가 일면식도 없는 축구 스타 네이마르(산투스)를 단독 상속인으로 지목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더 선 등은 4일 브라질 남성 사업가(31)가 지난해 6월 12일 포르투알레그리의 한 공증 사무소에서 작성한 유언장을 근거로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독신에다 자녀도 없었던 그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유언장을 남겼으며 이 과정에는 대리 공증인과 증인 2명이 입회했다.

이 남성의 구체적 재산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 언론은 부동산과 대기업 주식 등을 포함한 그의 자산을 약 7억52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4000억 원)로 추정했다. 유산 상속은 현재 법원의 심사·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이미 10억1000만달러(약 1조4069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상속이 성사될 경우 그의 재산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다만 이 사업가와 네이마르는 생전에 개인적 접촉이나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언장에는 피상속인이 “완전한 판단력을 보유한 상태이며, 외부의 강요나 유인 없이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네이마르에 대한 상속을) 결정했다”고 명시돼 있다. 네이마르를 상속인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와 본인이 닮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네이마르가 아버지와 지내는 모습을 보면, 돌아가신 제 아버지와의 관계가 많이 떠오른다”고 했다.

브라질 법원은 네이마르가 상속을 수락할 경우 그를 공식 상속인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네이마르 측은 아직 유산 상속과 관련한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파장을 의식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