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 살짜리 여아가 머리에 과도가 꽂힌 채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은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윈난성 쿤밍시의 둥촨 인민병원에서 한 여자 아이가 머리에 칼이 박힌 상태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는 머리에 길이 15㎝가량의 과도가 박힌 채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이는 차분히 걸었고, 어머니는 담담한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의 어머니는 “‘액운막이’를 위해 베개 밑에 두었던 과도를 생각하지 못한 채 침대 시트를 정리하려다, 칼이 튀어 아이 머리를 가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짜증을 부리자 어머니가 위협하기 위해 칼을 집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실수로 아이를 다치게 했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직접 칼을 빼내려 했으나 실패하자, 곧장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에 들어가 칼을 제거했고, 아이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익명의 의료 전문가는 “아이의 두개골이 아직 부드러워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다”며 “무리하게 칼을 뽑았다면 위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범죄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단순 사고로 결론 내렸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빠르게 퍼지며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이게 정상적인 엄마인가, 경찰이 추적해야 한다” “칼이 꽂힌 채로도 침착히 걸어간 아이가 안쓰럽다. 무사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