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인대회 수상자가 엘크(사슴의 한 종류)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7일 러시아 국영 로시스카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미스 러시아 출신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30)는 지난 12일 병원에서 숨졌다.
알렉산드로바는 지난달 5일 트베리 지역에서 남편과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엘크가 갑자기 뛰어들면서 차 앞 유리창과 부딪쳤고 이 충격으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알렉산드로바가 뇌 손상을 입은 것이다.
알렉산드로바의 남편이 “엘크가 튀어나와 부딪치기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충격 직후 의식을 잃었고, 모든 게 피로 뒤덮여 있었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오랜 기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상에 있으면서 잠시 의식을 되찾기도 했으나 곧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상태가 악화하면서 사고 합병증으로 숨졌다.
알렉산드로바는 2017년 미스 러시아 대회에서 준우승했으며 같은 해 자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했다. 모델로 활동했으며 모스크바 소재 대학에서 심리학 전공으로 학위를 취득해 심리극 치료사 자격을 얻었다.
그는 사고 4개월 전 남편과 결혼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남편과 결혼하며 행복해하는 사진들이 남아있다. 모델 에이전시는 성명을 내고 “알렉산드로바는 똑똑하고 재능이 넘쳤다.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따뜻함을 전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영원히 아름다움, 친절, 내면의 강인함을 상징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