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기름에 봉지를 집어 넣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도의 노점상./ 인스타그램

인도 노점상에서 펄펄 끓는 기름에 봉지를 통째로 집어넣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인도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펀자브주 루디아나의 한 노점상 영상이 올라왔다. 으깬 감자나 채소를 튀긴 음식인 ‘파코라’를 파는 곳이었는데, 상인의 조리법이 문제가 됐다.

영상 속 상인은 기름 봉지 5개를 집어 든 뒤 기름이 팔팔 끓고 있는 팬에 통째로 넣었다. 뜨거운 열기로 인해 봉지 안에 있던 기름은 팬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이후 상인은 이 기름에 파코라와 핫도그를 튀겼다.

당시 영상을 찍던 촬영자가 이런 방식에 대해 물어보자, 상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기름이 충분히 뜨거우면 봉지가 바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후 상인은 맨손으로 반죽을 집어 기름에 넣기도 했다.

끓는 기름에 봉지를 집어 넣어 논란이 되고 있는 인도의 노점상./ 인스타그램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영상 속 조리 방식이 비위생적이며 건강에 해로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게시물에는 “수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저 기름에 녹아있다” “이제 플라스틱 맛이 추가됐다” “칼이랑 가위를 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등 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헬스 인플루언서 샤시 아이엔가는 “이 노점상이 기름을 붓는 천재적인 방법이 있다. 봉지 전체를 뜨거운 팬에 직접 담그기만 하면 된다. 자르는 건 필요 없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녹은 플라스틱”이라고는 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의사가 아니어도 상인의 조리법이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플라스틱 파우치를 끓는 기름에 담그면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BPA 같은 독성 화학 물질이 방출돼 음식에 섞이게 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위생 문제가 불거진 인도의 노점상./ 인스타그램

이 영상으로 인해 인도 길거리 음식의 위생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며 당국이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 식품표준안전청(FSSAI)은 2017년부터 30만 명 넘는 노점상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