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가장자리에 구더기가 올라오고 있다./틱톡

필리핀의 한 한국식 바비큐 식당 불판에서 구더기가 기어 다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되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특히 문제의 영상은 해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한국 식당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지난 5월 한 틱톡 계정에는 “주의하라”는 문구와 함께 고기를 굽는 장면이 담긴 7초짜리 짧은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불판 아래에서 구더기들이 꿈틀거리며 기어 올라오는 담겨 있다.

불판 가장자리에 구더기가 움직이고 있다/틱톡

영상 촬영자가 별도의 설명 없이 ‘#삼겹살’ 해시태그만 달아 올린 탓에,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식당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오해했다. 영상 댓글에는 “한국 여행 가면 음식 조심해야겠다”는 반응도 있다.

해당 영상은 뒤늦게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퍼졌다. 12일 기준 영상의 조회 수는 2600만회를 넘어섰다. 댓글도 달렸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은 불판 위 고기가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삼겹살’로 불리지 않는 부위이며, 옆에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낯선 소스가 놓여 있는 점을 들어 국내 식당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한 국내 네티즌이 영상 촬영자에게 직접 DM을 보내 답변받은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영상 촬영자는 “문제의 식당은 필리핀에 있는 삼겹살 전문점”이라며 “영상은 한국이 아닌 필리핀에서 촬영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태국 등 해외 매체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보도하며 “영상 속 음식점은 필리핀 소재 한국식 바비큐 식당”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 내 식당이 비위생적 환경에서 장사한다는 오해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