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금융 콘텐츠 제작자 캐스퍼 오팔라./인스타그램

인공지능(AI) 챗GPT의 도움으로 140만원짜리 항공권을 12만원에 구입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기존 검색 엔진으로는 찾기 어려운 대체 공항, 저비용 항공사, 경유지 조합 등 숨은 방법을 챗GPT를 통해 찾아냈다고 했다.

지난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의 개인 금융 콘텐츠 제작자 캐스퍼 오팔라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매 여행마다 활용하는 ‘항공권 절약 7단계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총 팔로워 수가 8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로, 항공·여행 경비 절감법을 꾸준히 소개해온 인물이다.

먼저 오팔라는 “출발지와 도착지까지 가는 최저가 항공편을 찾아줘. 숨겨진 경로와 대체 공항도 포함해서”라는 문구를 챗GPT에 입력하라고 조언했다. 또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구글플라이트나 스카이스캐너에 나오지 않는 저가 항공사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숨은 노선과 항공사를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구글에는 28%의 항공편이 보이지 않는다”며 챗GPT의 장점을 강조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경유지를 포함한 검색을 요청해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영국 철도 요금에서 쓰이는 ‘분할 발권’ 규칙도 적용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를 ‘비밀 무기’라고 불렀다.

또 다른 방법은 챗GPT에 “반짝 세일,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항공편”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여기에 “4일간 이 노선을 모니터링하고, 가격이 95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알려줘”라는 조건을 넣으면 추가 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포인트 적립이나 감으로 예매하는 건 잊어라. 챗GPT는 쉬지 않는 여행사”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챗GPT가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거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노선을 제시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나 구글플라이트 등에서 재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항공권 예약 시에는 환승 시간과 연결편 보장 여부를 점검하고, 환불 규정과 보험 조건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