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은 여성의 얼굴이 붉게 변한 모습./웨이보

평소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았다는 중국의 한 여성의 피부가 붉게 변한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중국 허난성 라디오 및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여성 A(37)씨는 “15세부터 화장을 하기 시작해 20년 넘게 지우지 않아 얼굴이 붉어진 것”이라며 자신의 붉은 얼굴을 공개했다.

중국 지린성 지린시에 거주하는 A씨는 매번 화장 후 잠자리에 들기 전 물로 씻어내거나, 그것도 하지 않은 채 잠들었다. 피곤하거나 귀찮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그의 얼굴은 심하게 붓고 붉어졌다. 하지만 A씨는 피부과에 가는 대신 미용 성형외과를 찾아 물광주사를 맞았다. 이후 피부는 더 뻣뻣해졌고, 피부색은 붉은색보다 어두워져 보라색을 띠게 됐다. 얼굴에는 열이 더 오르고 가려움증까지 심해졌다.

A씨는 “피부가 이제는 딱딱한 조개껍데기처럼 굳고, 가렵다”며 “매일 집에 틀어박혀 사람들을 만나러 갈 엄두도 못 낸다”고 호소했다. 이어 “얼굴이 너무 가려워서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잘 정도”라고도 했다.

A씨는 이후 피부과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중증 피부염 및 화학성 자극에 의한 알레르기성 반응으로 진단받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의 기름 성분과 색소가 오랫동안 쌓이면서 땀, 피부 기름과 섞였고, 이게 모공을 막아 피지와 땀, 먼지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기는 만큼 깨끗한 세안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화장품 잔여물과 먼지가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얼굴이 붓고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A씨의 표현이 “과장된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A씨의 얼굴에 성형수술 흔적이 있는데 수술 전에는 화장을 지워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A씨의 얼굴 상태가 “바이러스 감염이나 물광주사 후 알레르기 반응과 유사해 보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