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점주의 18개월 아기에게 맥주를 먹여 아이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중국 환치우왕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점주 부부가 점심시간에 분주해 잠시 비운 사이, 한 손님이 생후 18개월 된 남아에게 약 50㎖의 맥주를 먹였다.
아기 어머니는 “아이에게 술을 마시게 한 사람은 가게의 단골손님이었다”며 “평소에는 아주 친절해 보이는데, 그런 짓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주방에서 채소를 씻고 있었고, 남편이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뛰어나가는 걸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 보니 아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두드러기까지 올라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어머니는 아이를 업고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고 했다.
다행히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호흡이 멈췄을 것”이라며 “어린아이는 성인에 비해 알코올 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왕씨는 현지 매체에 “단순히 아이를 웃기려던 장난이었고, 도수가 낮은 맥주니까 별일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내 고향에서는 아이들이 술 냄새 정도는 흔히 맡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해 부모는 “장난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손님이 이런 일을 벌일 줄 몰랐다”며 병원비 전액을 요구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의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