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의 흉기에 찔린 중국 여성./샤오홍슈

중국의 한 여성이 괴한의 흉기에 수십 차례 가슴을 찔렸으나 실리콘 보형물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미러미디어 등 현지 매체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여성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5시 40분쯤 항저우의 한 쇼핑몰에서 쇼핑을 마친 후 주차장에서 차를 찾던 중 칼을 든 한 남성에게 인질로 잡혔다.

A씨는 “차에 몸의 절반만 들어간 상태였는데 갑자기 낯선 남성이 튀어나오더니 조수석에 앉았다”며 “남자가 나를 힘껏 차 안으로 끌어당겼고 칼로 위협했다”고 했다.

이 남성은 A씨에게 주차 요금을 내고 쇼핑몰을 나가라고 요구했고, A씨는 주차비를 내면서 남성 몰래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에 남자친구는 컴퓨터를 통해 A씨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경찰에 알렸다. 그 사이 범인은 A씨에게 돈을 요구했고 A씨가 휴대전화로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한 이후 답변을 기다리는 사이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A씨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남성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하자 이 남성은 갑자기 칼로 A씨의 가슴을 수십 차례 찔렀다. A씨는 손으로 남성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고 경찰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총 22군데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A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았는데 보형물 덕분에 치명상을 피했다”며 매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A씨의 폐에 상처가 났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사건은 종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