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을 마친 남성들이 귀국하는 항공편에서 찍힌 영상./인스타그램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한 항공기 안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출신 한 인플루언서는 지난 5월 6일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 안의 탑승객들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좌석에는 여러 남성 승객이 앉아 있었는데, 모두 민머리였으며 이들의 두피에는 촘촘한 이식 자국이 남아 있었다.

이 인플루언서는 영상에 ‘터키 헤어라인즈(Turkish Hairlines)’라는 자막을 달며 “튀르키예에서 가장 흔한 풍경”이라고 했다. 이 표현은 튀르키예로 모발 이식을 받으러 가는 관광객이 많다 보니 비행기 안에서 수술 후 착용하는 머리 붕대를 한 승객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데서 나왔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외모 비하 아니냐” “탈모는 남성에게 큰 스트레스다” “오히려 용기 있는 선택”이라며 영상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이런 장면은 실제로 자주 본다” “웃자고 한 말에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튀르키예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발 이식 목적지로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이 저렴한 이유는 현지 물가가 싸기도 하고 2019년 현지 정부가 의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인들에게 세금 감면과 병의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튀르키예보건관광협회(THTC)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글로벌 모발 이식 의료 관광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시술을 위해 이 나라를 찾는다. 2025년에는 방문객 수가 1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