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호주 남성이 2200만달러(약 300억원) 로또에 당첨됐으나, 이후 마약 중독에 시달리다 5년 만에 세상을 떠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2세에 배관공으로 일하다 파워볼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던 A씨가 마약 중독으로 2022년 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은 당시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되지 않았으나 가까운 측근이 최근 매체에 증언하면서 공식화됐다.
A씨는 2017년 은행 계좌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19달러로 복권을 구매했다가 2200만달러에 당첨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그는 이내 마약과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고 결국 쾌락주의적 생활 방식에 빠지고 말았다.
A씨의 지인은 “그를 돕고 싶었다. 저는 그의 친구였고, 진심으로 그를 아껴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는 마약을 구하려고 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상황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됐다. 2020년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애들레이드에 있는 A씨의 집을 급습했다. 수사 결과, 집 안에서는 코카인 2.27g과 엑스터시(MDMA) 30g, 그리고 화장실 비밀 수납 공간에서는 무허가 권총과 실탄이 발견됐다.
그의 집은 마약 소굴로 변해 있었고, 곳곳에 쓰레기와 오물이 널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바닥에는 맥주병과 대마초 파이프가 흩어져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술과 에너지 음료, 정체불명의 흰색 가루가 담긴 그릇이 있었다고 한다.
2022년 8월 A씨는 결국 마약 공급 및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징역 3년 9개월을 선고받았으나, 보석금을 납부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재판에서 판사는 “윈슬렛은 희귀한 선천 질환으로 인해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했고, 타인과 부딪히는 스포츠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며 “갑작스러운 부의 충격은 그에게 절제력을 잃게 했고, 결국 마약에 의존하게 만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