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저혈당 발작으로 쓰러진 아빠를 발견하고는 직접 약을 찾아 먹여 살린 두 살배기 아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미국 연예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에 사는 2세 딸이 저혈당 발작으로 쓰러진 아빠를 살렸다.
저혈당은 혈당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신체 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의 양이 감소하는 현상이다. 뇌로 공급돼야 할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뇌 기능이 일시 정지해 저혈당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혼수에 빠지거나 심각하면 사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딸은 침대에 누워 미동도 없는 아빠를 이상하게 여기고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딸은 “아빠” 외치며 울부짖었으나, 아빠는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당뇨병에 걸린 아빠는 당시 저혈당 발작을 겪고 있었다.
곧이어 딸은 무언가 결심한 듯 거실로 걸어 나갔다. 각종 물건이 놓여있는 선반을 뒤적거리며 약통을 찾은 뒤 아빠에게 달려갔다. 약통을 열어 포도당 알약을 꺼내 아빠에게 다가가 입에 넣어주고 씹도록 도와줬다. 그렇게 아빠 옆에서 상태를 지켜봤다. 이후 아빠는 고개를 돌리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딸아이의 발 빠른 대처로 다행히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 일을 겪은 후 딸의 엄마는 틱톡을 통해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왔을 때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그녀는 매일 봐온 것들로 만들어져 있었다”고 남겼다. 이어 “가슴 아프면서도 동시에 따뜻하다. 이런 순간들은 우리에게 ‘아이들은 항상 지켜보고, 배우고, 때로는 우리의 작은 영웅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며 ”이 딸을 선물로 주셔서 신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정말 똑똑한 아이다“ ”이 작은 아이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생명을 구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어린아이가 정말 침착하게 잘 대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