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남성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미신을 믿고 살아있는 병아리를 삼켰다가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에 사는 아난드 쿠마르 야다브(35)는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그는 곧장 인근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가족들은 그가 목욕탕을 다녀와서 현기증을 보이더니 쓰러졌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야다브의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초기엔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야다브의 기도를 절개했을 때 그 속에서 길이 20cm에 달하는 병아리가 발견됐다. 이 병아리가 아난드의 기도와 식도를 모두 막고 있어 질식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병아리 역시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는 “1만5000건이 넘는 부검을 해봤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우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야다브와 아내는 수년간 불임으로 고민이 많았으며, 이 과정에서 무속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아리를 삼키면 임신할 수 있다는 무속인의 말을 듣고 이를 따라 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족들은 야다브가 정말로 미신 의식을 행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하며, 야다브가 언제 어디서 병아리를 구해 왔는지도 모른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