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나홀로 집에’(1990)에 등장하는 미국 시카고 교외의 저택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미 ABC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홀로 집에’에서 주인공 케빈 매컬리스터 가족이 사는 집으로 등장하는 저택이 최근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올라왔다. 가격은 525만달러(약 71억5800만원)이다.
1921년 지어진 이 주택은 미국 유명 부촌 중 하나로 꼽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인 위네트카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시간 호수에서 약 1㎞, 시카고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9126제곱피트(847.8㎡) 면적에 침실 5개와 욕실 6개를 갖추고 있다. 2018년 주택을 개조, 확장하며 농구 코트로 쓸 수 있는 체육관과 소규모 영화관 설비까지 갖춰져 있다.
현관 등 주택의 외관은 영화 속 모습과 비슷하나 내부는 다르다고 한다. 그간 집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한데다, 영화 상당 부분은 이 집이 아닌 당시 폐쇄된 뉴트리어 타운십 고등학교에서 촬영했기 때문이다.
현재 소유주는 2012년 3월 이 집을 158만5000달러(21억5877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집은 2021년 12월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고객에게 하룻밤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는 이벤트용 숙소로 활용하기도 했다.
중개업체 측은 “‘나홀로 집에’로 유명한 이 벽돌 저택은 미국 대중문화에서 가장 상징적인 영화 속 집을 소유할 드문 기회를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영화 속에서 8세 주인공 케빈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족과 떨어져 큰 저택에 홀로 남게 된 뒤 집에 침입한 도둑 일당에 맞서는 등 좌충우돌 모험을 겪게 된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저택의 전경은 이 영화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