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포착돼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가 진행됐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4대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력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의 행동이었다. 그는 종료 휘슬이 불린 이후에도 원정을 와준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려고 할 때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뒹굴고 있는 흰색 쓰레기를 발견했다.
손흥민은 이를 지나치지 않고 허리를 숙여 직접 손으로 쓰레기를 주웠다. 손흥민은 그 옆에 놓여있던 또 다른 쓰레기까지 주운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더 선은 “손흥민이 겸손한 행동으로 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며 “그는 청소부나 경기장 관리인에게 맡기지 않고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고 11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장면을 본 축구 팬들이 “쏘니를 품기에는 EPL이 너무 작다”, “손흥민 정말 미워할 수 없는 청년”, " 손흥민을 싫어할 사람은 1명도 없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토트넘의 4골 중 3골에 관여하며 활약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손흥민은 1골 2도움과 더불어 볼터치 57회,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1회(2회 중), 지상 경합 성공 3회(6회 중), 피파울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전방에서 팀을 위해 계속 질주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가 진행한 경기 최우수 선수(MOM·Man Of the Match) 투표에서 83.4%의 지지를 받아 MOM에 선정됐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치른 27경기에서 손흥민이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건 이번이 10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