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국내선 여객기 기내에서 살아있는 뱀이 발견돼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의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푸껫으로 향하던 타이 에어아시아 FD3015편 기내 천장에서 뱀이 발견됐다. 뱀이 출현한 천장 인근에 앉아 있던 일부 승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로 대피했다. 이후 승무원이 빈 페트병과 비닐 봉지를 이용해 뱀을 잡으면서 소동은 일단락됐다.
당시 상황은 소셜미디어에도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승무원이 팔을 뻗어 빈 페트병 안으로 뱀을 밀어넣으려고 하지만 뱀이 요리조리 피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승무원은 이어 비닐봉지를 가져와 페트병을 이용해 뱀을 담았다. 뱀이 잡히는 동안 주변 승객들은 자리에서 떨어져 상황을 지켜봤다.
이번에 발견된 뱀은 길이 2피트(61㎝) 정도로, 독성은 없는 종으로 파악됐다. 뱀은 여객기가 푸껫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할 때쯤 발견됐다고 한다. 착륙 직후 공항 보안 직원이 비행기에 탑승해 뱀이 잡힌 구역과 밀반입 여부 등을 조사했다. 다만 뱀이 기내에서 발견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폴 품푸앙 타이 에어아시아 안전책임자는 “푸껫에 도착하기 전 머리 위 수하물 칸에서 작은 뱀을 발견한 승객이 승무원에게 알렸다”며 “승무원들이 뱀이 있는 쪽에 앉은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항을 재개하기 전 청소를 마쳤다”고 했다.
앞서 2022년 2월에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바로 향하는 에어아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점박이 비단뱀이 발견된 적 있다. 이 사고로 비행기는 사바에 착륙하지 못하고 사라왁주 쿠칭 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