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바퀴벌레를 잡으려고 살충제를 뿌렸다가 폭발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구마모토현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구마모토시 주오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가연성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베란다 창문이 깨져 날아가고,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머리카락 등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방 정리를 하다 집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고, 이를 잡기 위해 살충제 스프레이를 대량으로 뿌렸다. 그로부터 1분 뒤 방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현장 조사 결과 집 안에 있던 코타츠(일본식 난방 기구)에선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인화성 가스인 살충제 물질이 전기 콘센트 등과 접촉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LPG 등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하고 있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에어로졸 제품 사용 시 ▲제품 분사 후 불을 붙이지 말 것 ▲밀폐된 공간에서는 가스가 머무르지 않도록 바로 환기할 것 ▲난로나 가스레인지 등 화기 주변에 보관하지 말 것 ▲쓰레기 소각 시 에어로졸 용기가 투입되지 않도록 할 것 ▲오래된 제품은 용기가 부식돼 폭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