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일본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에서 롤러코스터가 운행 도중 멈췄다./ 교도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의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멈춰 탑승객 30여명이 상공에 매달리는 소동이 발생했다.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5분쯤 USJ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 ‘플라잉 다이노소어’가 레일의 정상 부근인 높이 약 40m 지점에서 멈췄다. 이로 인해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탑승객 32명은 등에 보호장치를 매달고 땅을 향한 자세로 공중에 매달려 있어야 했다.

다행히 안전장치로 인해 추락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원의 도움을 받아 피난 계단을 통해 땅에 내려왔다. 탑승객들은 45분에 걸쳐 모두 구조됐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한다.

14일 운행 도중 멈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롤러코스터에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피난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모습. / 아사히 디지털

USJ 측은 궤도 이상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해 놀이기구가 긴급 정지됐다고 밝혔다. 테마파크 측은 안전 점검을 진행한 뒤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후부터 롤러코스터 운행을 재개했다.

2016년 운행을 시작한 이 롤러코스터는 사람들이 대형 익룡에 잡힌 채 하늘을 나는 형태로, 360도 회전하는 구간이 있다. 앞서 이 놀이기구는 지난해 2월과 2018년에도 승객이 탄 상태에서 긴급 정지하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