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관광지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스카이워크에서 30대 남성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모하비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5일 오전 9시쯤 33세 남성이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 가장자리에서 약 1200m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낭떠러지 아래에서 숨진 남성을 발견했다. 당국은 시신을 수습해 알라파이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옮겼다. 이 남성이 사고를 당한 것인지 투신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랜드캐니언 스카이워크는 절벽 끝에 낭떠러지처럼 튀어나와있는 말발굽 모양의 유리 교량으로, 높이는 약 1219m이다. 관광객들은 투명한 다리 위를 지나며 그랜드캐니언 아래로 흐르는 콜로라도강을 감상할 수 있다.
2007년 개장 이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만큼 명소이나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에는 홍콩 국적의 관광객이 스카이워크 인근에서 기념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300m 밑으로 추락해 숨진 적 있다. 뉴욕포스트는 “그랜드캐니언은 미국에서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국립공원”이라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그랜드캐니언에서 최소 56명이 실종됐고 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