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남성이 반려견에게 발가락을 물어뜯기는 일을 당했다. 그러나 이 부상으로 병원에 갔다가 당뇨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에 사는 데이비드 린지(64)는 최근 낮잠을 즐기던 중 끔찍한 일을 당했다. 반려견 할리가 그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물어뜯은 것이다. 할리는 7개월 된 불도그였다.
린지는 발톱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철철 날 때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잠에 빠져 있었다. 마침 집에 도착한 아내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소리를 지르며 린지를 깨웠다. 얼마나 세게 물었는지 발가락 뼈 일부가 드러나 있었다고 한다. 린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런 일을 했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린지는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동해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의료진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당시 린지는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이 썩고 있었던 것이다.
CT 촬영 결과 린지 다리의 두 개의 동맥이 막히기 일보 직전이었다. 발견 시기를 놓쳤다면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린지는 동맥을 인위적으로 넓히는 스텐트 삽입술을 받으며 병세 악화를 막았다. 그는 “할리에게 물린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