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서 테슬라 차량 한 대가 높이 76m 해안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 안에 있던 탑승자 4명은 모두 생존했다.
3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2일) 오전 11시쯤 샌프란시스코 남쪽 샌머테이오의 1번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던 테슬라 차량 한 대가 ‘데블스 슬라이드’ 구간에서 76m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급커브 구간이 많고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종종 추락 사고가 발생한다.
차량은 굴러 떨어지면서 여러 차례 암석에 부딪혔고,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찌그러졌다. 다행히 탑승자 4명 모두 무사했다. 차 안에 탑승해있던 성인 남성 1명과 40대 여성 1명은 외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9세 남아와 4세 여아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발견 당시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아이들은 고정된 카시트에 앉아있었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고 생존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샌머테이오 카운티 소방 관계자는 “이곳은 커브 구간이 많고 절벽이 가파르다”며 “이 같은 사고에서 여러 생존자가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운전자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아동학대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운전자는 병원에서 퇴원하는 즉시 샌머테이오 교도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은 자율 주행 모드로 설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