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경찰이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킨 범인으로 라쿤을 지목, 머그샷(수용 기록용 사진)을 공개했다.
5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세귄투데이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세귄에선 이달 초 두 차례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지난 1일에는 밤 11시45분쯤 정전이 발생해 도시가 암흑으로 변했다. 당시 세귄 주민 절반에 달하는 1만4500명가량이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이틀 뒤인 지난 3일에도 오후 8시 45분부터 1시간 넘게 전기가 끊겨 약 2000명이 혼란을 겪었다.
세귄 경찰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두 차례 정전 사태 범인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는 신장 84㎝ 몸무게 16㎏의 남성”이라며 “경찰은 전력당국의 도움을 받아 결국 리키(3)를 구금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와 함께 공개한 머그샷의 주인공은 라쿤이었다. 주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합성 사진을 올린 것이다. 경찰은 “리키는 공범이 있는지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이 털북숭이 강도가 다시는 전력시설을 공격하지 않도록 예방하겠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번 정전 사태는 라쿤이 이 지역 변전소에 들어와 변압기를 건드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정전을 일으킨 라쿤 두 마리는 모두 감전돼 숨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