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북대서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관람하는 관광 상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업체 측이 지난달 31일 타이타닉호 잔해를 초고화질(8K)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다.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간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타이타닉 탐험’이라는 이름의 관광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에서 680㎞ 떨어진 지점에서 잠수정을 타고 내려가 타이타닉 잔해를 돌아보는 것이다. 관광 프로그램은 8시간동안 진행된다. 전체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4000만원)로, 탐험객들이 나눠서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두 번째 관광이 진행됐고, 업체는 내년에도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타이타닉 탐험’은 업체 측이 지난달 31일 수심 4000m에서 초고화질로 찍은 타이타닉호 잔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1분짜리인 이 영상에선 타이타닉호 뱃머리에 달린 닻과 보일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1주일도 안 돼 조회수 200만 회를 넘겼다.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회장은 “세계 최초로 심해 난파선을 8K 화질로 촬영했다”며 “이 영상은 타이타닉호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타이타닉호 관광의 학술적 가치는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해양사 큐레이터 폴 F. 존스턴은 “선박을 만지거나 손상시키는 건 아니기 때문에 타이타닉호의 상업적 이용에 반대하진 않는다”면서도 “(이번 관광으로) 타이타닉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1912년 영국 사우스햄트에서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1500여명이 사망했다. 타이타닉호는 1985년 잔해가 확인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