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그림을 사본으로 속인 뒤 스페인으로 몰래 들여오려던 승객이 스페인 세관에 붙잡혔다.
1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페인 세관은 지난 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온 승객의 수하물에서 사전 신고되지 않은 피카소의 작품을 발견, 이비자 공항에서 압수했다. 해당 작품은 피카소가 1966년에 그린 ‘세 인물’(Trois personnages)’ 스케치다.
이 승객은 해당 작품을 1500프랑(약 202만원)에 샀다며 수기 영수증을 세관에 제시했다. 세관이 여행 가방을 수색한 결과, 취리히 한 갤러리에서 45만프랑(약 6억원)에 작품을 구매한 내역이 있는 또 다른 영수증이 발견됐다.
이비자 현대미술관 측은 “해당 작품은 진품으로 보이며, 작품의 가치 역시 취리히 갤러리의 영수증 내역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인 당국은 압수한 작품에 대해 정밀 검증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