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팀 K리그 감독(가운데)와 김진수 팀 K리그 선수(왼쪽 첫번째), 이승우 팀 K리그 선수(왼쪽 세번째)가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토트넘 핫스퍼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통역사가 없어서 영국 기자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질문도 못 했다.”

영국 스포츠매체 ‘풋볼런던’은 13일(현지시각) ‘영국 미디어를 혼란에 빠뜨린 이상한 기자회견’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이같이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 ‘팀 K리그’에 대해 주최 측과 한국 언론이 무관심했다고 꼬집은 것이다.

국내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는 13일 열리는 토트넘과의 친선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팀 K리그 측에선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과 김진수(전북 현대), 이승우(수원 FC)가 참석했다. 당시 회견장에는 100여명의 기자들로 가득했다. 이 중에는 영국 기자 4명도 자리했다고 한다.

풋볼런던은 “김진수는 손흥민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이승우는 K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뛰었다. 세리에A의 헬라스 베로나에서도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만 된다면 이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을 것이지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팀 K리그 3인방의 기자회견 시점에 통역사가 배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주최 측은 우리가 이들에게 관심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기자회견 중 국내 언론들이 팀K리그에게 질문하지 않아 두 차례 침묵이 흘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팀K리그는 토트넘 스타들의 워밍업 정도로 여겨지는 듯했다”고 표현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토트넘 손흥민이 페널티킥으로 팀 어섯번째 골을 기록한 후 해리 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기자회견 분위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이 입장하면서 활기를 보였다. 카메라 플래쉬 세례가 터지고 콘테 감독에게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비해 손흥민은 단 하나의 질문만 받았다. 풋볼런던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선수에게 질문이 하나였다. 한국 언론은 손흥민을 다음 기회에도 인터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슈퍼스타에게 질문을 아끼는 장면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의 간판 손흥민과 케인이 나란히 2골씩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