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FIFA월드컵이 공식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손흥민과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의 합성사진 / FIFA

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의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FIFA월드컵은 23일 트위터에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이해 이 같은 사진을 올렸다. 당시 득점왕을 차지한 호나우두의 ‘깻잎머리’에 각국 대표 축구선수들을 합성한 것이다. FIFA가 올린 사진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앞머리만 남긴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잭 그릴리쉬 등의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FIFA는 “미안하다. 그래도 조금은 마음에 들길 바란다”고 적었다.

지난 23일 FIFA월드컵이 공개한 호나우두 머리 합성사진. 왼쪽 상단부터 호날두, 메시, 네이마르, 베일 /FIFA
브라질 축구 전설 호나우두/FIFA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2002년 월드컵 때 앞머리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발한 이른바 ‘깻잎머리’ ‘삼각김밥 머리’로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7년 ESPN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머리 모양을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당시 터키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호나우두는 다리 근육을 다쳤다. 많은 언론이 호나우두의 부상에 주목하자 이 관심을 돌리기 위해 특이한 머리 모양을 하고 나타났다는 것이다.

브라질 대표팀 동료들은 호나우두의 머리를 보고 “끔찍하다” “당장 잘라라”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부상 부담을 이겨낸 그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호나우두는 2018년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바야돌리드 지분 51%를 인수해 회장이 됐다. 작년 12월엔 어린 시절 몸담았던 브라질 리그 크루제이루의 구단주가 됐다.

손흥민과 호나우두 합성 사진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이건 좀 너무하다” “호나우두가 저 머리를 소화했단 게 신기하다” “진짜 손나우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