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도둑질 안 합니다. 은퇴해요.”
아르헨티나 북동부 해안 도시 푸에르토마드린에 사는 마르셀로 파레데스(37)가 최근 경찰서를 찾아가 한 말이다. 그는 강도·절도 등 혐의로 수차례 경찰에 붙잡혔다. 유죄 판결을 받은 것만 7번이다. 경찰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선언에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이내 이해했다. 마르셀로가 복권에 당첨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르셀로의 사연은 지난달 31일 영국 데일리메일을 통해 소개됐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주로 관광객을 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고, 무단으로 빈집에 침입해 물건을 훔쳤다. 그는 훔친 돈 대부분은 도박에 썼다. 지난해 11월에는 검문을 거부하고 경찰과 싸우다가 체포돼 경찰서에 오기도 했다.
이런 마르셀로가 꾸준히 하는 일이 하나 있었다. 매주 같은 번호로 복권을 샀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1등에 당첨됐다. 그의 당첨금은 85만달러(약 10억3000만원), 세금을 제외하면 61만달러(약 7억4000만원)였다. 아르헨티나 직장인 평균 월급이 500달러(6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후 당첨금을 받은 마르셀로가 경찰서를 찾은 것이다. 그는 이제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살겠다고 경찰들에게 약속하며 피해자를 찾았다. 그는 연락이 닿은 피해자 2명에게 훔친 돈의 2배를 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