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호흡곤란 증세로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못한 38세 남성의 엑스레이 사진. 뾰쪽하게 나온 것이 비정상적인 위치에서 자란 치아(화살표)다. /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수년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던 영국의 한 남성이 병원을 찾아 증상을 해결한 사연이 전해졌다. 콧구멍을 막아 정상적인 호흡을 막은 것은 바로 치아였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레드바이블에 따르면 최근 웨스트서식스주에 거주하는 38세 남성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이 남성은 수년간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남성의 코를 비중격만곡증으로 진단했다. 코 중앙에서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제대로 숨을 못 쉰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후 내시경 등을 사용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비중격에는 문제가 없었다. 대신 하얀색 덩어리가 오른쪽 콧구멍을 막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 덩어리는 치아였다. 일종의 ‘이소성(異所性) 치아’로, 콧구멍에 치아가 자란 것이다. 이소성 치아는 비정상적인 장소나 위치에 치아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치아의 길이는 14mm였고, 제거 후 남성의 호흡곤란 증세는 모두 사라졌다. 또 후유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례를 연구한 마이클 터너 박사는 ‘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제출한 논문에 “가장 흔한 이소성 치아는 위턱에 자라는 송곳니”라며 “일반적으로 유치이기 때문에 상실되지만,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