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맥주를 부었다. 이 남성에게 돌아온 것은 ‘응징의 발차기’였다. 그제야 이 남성은 무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그를 혼쭐낸 여성의 정체는 경기에 50번이나 출전한 전직 무에타이 선수였다.
10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이 남성은 방콕의 한 야외 식당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건배’를 요청하며 말을 걸었다. 하지만 여성은 이를 거절했다. 약 5분 뒤, 남성은 여성이 있는 테이블에 다시 찾아가 맥주를 부었다.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여성의 머리에도 부었다.
이후 남성은 현장을 떠났지만, 여성은 쫓아가 응징을 했다. 태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정확하게 남성의 머리와 복부를 노리고 팔과 발로 타격한다. 남성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고통스러워 하며 뒷걸음쳤다. 주위 사람들이 싸움을 말리던 중 남성은 갑자기 여성의 친구로 보이는 다른 남성에게 달려들었다가 여성에게 다시 한번 맞고 손을 들며 ‘항복’ 의사를 밝혔다.
예사롭지 않은 싸움 실력을 선보인 이 여성의 정체는 프로 무에타이 선수 출신 패어플로이 새이아(24)였다. 그는 경기에 50번 출전해 40번 승리한 실력자였다. 세계 무에타이 챔피언십에서는 대학 부문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금은 무에타이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사건 당일 새이아는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황당한 일이었다”며 “다른 여자라면 이런 식으로 저항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나는 무에타이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며 “속 시원한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했다. 폭력을 행사한 점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상대의 무례한 행동을 참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의 판단은 달랐다. 다음날 경찰은 두 사람 모두에게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각각 벌금 1000바트(약 3만7000원)를 내라고 했다.
다만 시비를 건 남성은 직장을 잃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해 있었다. 그는 “여성을 괴롭힐 의도는 없었다. 술을 끊겠다”고 진술했다. 이에 이 남성이 근무하고 있는 방콕의 한 호텔 측은 그를 즉각 해고한다면서 “근무 외 시간에도 직원들의 행동이 중요하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