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직원들이 모두 전신 방호복을 입는 등 개막을 하루 앞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삼엄한 ‘방역 경비’가 등장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올림픽 관련 확진자 수는 200명을 넘겨 코로나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키, 바이애슬론 등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스키 리조트에서는 주로 의료진이 입는 전신 방호복을 입은 호텔 직원이 음료와 음식을 올림픽 관계자에게 제공한다. 이들 직원은 페이스 실드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완전 무장 상태’다. 이외에 룸서비스 음식을 전달하는 직원들도 모두 방호복을 입고 있다.
로이터는 “행사장과 호텔 등에 계속해서 소독제가 뿌려지고 있어 특유의 냄새가 난다”며 “방호복을 입은 직원 외에 로봇이 돌아다니면서 소독제를 공중에 살포한다”고 했다. “일부 관계자는 이곳의 풍경을 디스토피아 소설 속 한 장면에 비유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을 ‘코로나 제로(0)’ 대회로 만들겠다”면서 베이징 현지 시민과 올림픽 관계자들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막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장 등을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하는 ‘폐쇄루프’ 방식이 대표적이다. 올림픽 관계자는 정해진 경로로만 이동할 수 있고, 정해진 공간에만 머물 수 있다. 실제로 베이징의 확진자 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지난달 30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명이 나온 이후, 31일 2명, 2월 1일, 2일 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반면 올림픽 관계자들은 상황이 다르다. 2일 조직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경기장, 선수촌, 훈련시설 등에서 총 1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관련 확진자 수는 총 232명으로 늘었다. 이는 비슷한 기간 동안 일본 도쿄올림픽에서 나온 확진자 수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막전 3주간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 수는 총 12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