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수영도 할 줄 모르는 20대 남성이 물에 빠진 이성 친구를 구하고 익사했다고 24일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시앱칩 음식점에서 일하는 알렉스 깁슨(22) 지난해 7월 29일 밤 친구들과 클럽에서 만난 뒤 술에 얼큰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 4시쯤 알렉스는 끔찍한 전화를 받았다. 4살 어린 여성 친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며 그에게 연락한 것이다.
알렉스는 한달음에 블랙풀의 부두로 달려갔고, 물에 빠진 친구를 발견했다. 그는 수영을 못했지만 친구를 구하겠다는 생각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붙잡고 물위에 떠있었다. 그러다 둘 다 빠져나오기 힘들단 걸 깨닫고선 여성부터 해안가로 보내고 구조를 요청을 하기로 했다.
간신히 빠져나온 여성은 해안 구조대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 이미 알렉스는 물살에 휩쓸려간 뒤였다. 이후 출동한 해안 경비대는 해안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서 의식을 잃고 몸이 뒤집힌 채 떠있는 알렉스를 발견했다.
알렉스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오전 6시 숨을 거뒀다. 의학적 사인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익사였다. 이날 알렉스의 사망 사건의 심리가 열리면서 뒤늦게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