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에서 알레한드로 푸에블라스 기자가 강도에게 털린 자신의 집을 현장 중계하고 있다. /크로니카HD

아르헨티나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기자가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을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크로니카HD 소속 기자 알레한드로 푸에블라스는 바렐라시에서 현장 생중계 중이었다. 지난 8월 실종된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푸에블라스는 갑자기 전화를 받더니 이내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스튜디오에 있던 앵커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는 카메라에 대고 “미안하지만 집에 강도가 들었다”며 “집에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를 촬영기자에게 건네면서 “경찰을 좀 불러달라”고 말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소식에 푸에블라스 기자가 생방송을 멈추고 자리를 뜨는 장면/크로니카HD

그러나 이날 방송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 시간 후 푸에블라스는 뉴스에 다시 등장했다. 강도에게 털린 자신의 집 상황을 생중계로 보도한 것이다. 그는 “강도가 유리창을 깨고 집에 침입했다”며 “집 안에 있는 현금과 가전제품은 다 가져갔고 딸아이 방도 난장판이다. 우리집에 폭탄이 투하된 것 같다”고 전했다. 강도가 침입했을 당시 그의 딸은 집 안에 없었다고 한다.

푸에블라스는 중계 도중 흐느끼더니 “매일 범죄 피해자만 보도하던 내가 비슷한 일을 겪을 줄 몰랐다”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이며 이것이 아르헨티나 치안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범인 신원파악에 나섰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