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가 중국에서 부적절한 홍보 영상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 ‘코텍스’는 최근 틱톡에 제품 홍보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생리대를 수면 안대로 사용하거나, 엎지른 물을 닦는 걸레로 쓴다. 생리대를 신발 깔창으로 사용하더니 펄쩍 뛰고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한다.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남성이 생리대를 엉뚱하게 활용한다며 분노했다. 웨이보에는 “이 영상은 혐오스럽다. 여성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 “생리대 광고에 왜 남성 모델을 사용하나”, “앞으로 코텍스 불매한다”, “고객층을 남성까지 넓히려는 것인가”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여기에 ‘코텍스 생리대에서 벌레 알이 나왔다’는 주장이 웨이보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더 커졌다.
결국 코텍스 측은 지난 28일 웨이보를 통해 사과하고,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코텍스는 “해당 영상은 회사 승인을 받지 않고 마케팅 업체가 만들어 배포한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인지한 즉시 삭제했고 향후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벌레 알이 들어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다.
코텍스는 미국 생활용품 제조업체 ‘킴벌리 클라크’가 만든 여성 위생용품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