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확산으로 자신의 결혼식조차 참석하지 못한 베트남 의료진의 사연이 알려졌다.
1일 베트남넷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치민시의 한 코로나 치료센터에서 영상 통화 결혼식이 진행됐다. 주인공은 해당 치료센터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응우디엡(24)이었다.
지난 7월 하노이 박마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응우디엡은 코로나가 확산 중인 호치민시에 근무를 자원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 확산이 조기에 진압될 것이라 생각했고, 지원 근무를 마친 뒤 하노이로 돌아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결혼 날짜는 다가오는데 코로나 확산세는 계속됐다. 응우디엡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동료들을 두고 하노이로 돌아오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결국 응우디엡은 신랑과 논의해 영상통화로 예식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응우디엡은 병원 창고에서 혼자 영상통화로 결혼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결혼식 며칠 전, 응우디의 동료가 방호복을 입은 채 병원 한 켠에서 영상통화로 예비신랑과 약혼하는 응우디엡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결혼 소식을 알게 된 병원 의료진들은 응우디엡 몰래 병원 회의실을 장식하고 흰색 아오자이(베트남 전통의상)와 꽃, 웨딩 케이크를 준비하는 등 결혼식을 준비했다.
결혼식 당일 동료들의 깜짝 선물에 놀란 응우디엡은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진료복 대신 아오자이로 갈아입고 스크린을 통해 신랑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하객으로는 의료진이 참석했다. 파티나 결혼 축배는 없어도 결혼식은 기쁨과 응우디엡 커플을 축하하는 이들로 가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