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장편 영화 촬영을 위한 우주 여행을 시작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오전 8시쯤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와 감독 클림 시펜코, 우주비행사 안톤 슈카플레로프를 태운 소유즈 MS-19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들은 3시간 17분 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해 12일 동안 영화 ‘더 챌린지’ 일부분을 촬영한다. ‘더 챌린지’는 한 외과의사가 우주정거장에서 심장질환을 앓는 우주비행사를 치료하는 내용을 담는다.
출발에 앞서 배우와 감독은 지난 4개월 간 우주 적응 훈련을 받았다. 우주선 조종법을 공부하고, 무중력 비행 훈련 및 낙하산 훈련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펜코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문 우주비행사까지는 아니어도 촬영 임무를 잘 수행할 정도로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주에서 촬영하는 장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2002년 배우 톰크루즈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스페이스 스테이션’가 우주정거장에서 촬영된 적은 있다. 2012년 개봉한 8분짜리 공상과학 단편 영화 ‘공포의 아포지’ 역시 우주에서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