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우마 서먼(51)이 지난 9월 1일부터 시행된 미국 텍사스의 낙태 금지법을 비판하며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했다.
22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마 서먼은 “10대 후반에 실수로 나보다 훨씬 나이 많은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고, 낙태를 했다”고 고백하면서 “이 법(낙태 금지법)은 경제적으로 혜택 받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또 다른 차별적인 도구가 된다”라고 했다.
서먼은 “부유한 가정의 여성과 아이들은 세상의 모든 선택을 유지하고 거의 위험에 직면하지 않는다”라며 “이 법이 시민과 시민을 맞서게 하고, 불우한 여성들을 먹잇감으로 삼을 새로운 자경단원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 불우한 여성들이 돌볼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을 낳지 않을 선택을 거부당하거나,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미래의 가족에 대한 희망을 없애는 것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라고 했다.
서먼은 “내가 안정된 집을 제공할 수 없다고 느꼈던 어린 나이에 내린 결정(낙태)이,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해줬다”면서 “그것(낙태)은 내 삶에서 가장 어두운 비밀이었다. 난 이제 51살이고, 내 자랑이자 기쁨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먼은 “국가에 의해 우리 몸의 권리를 빼앗기는 것에 격분한 모든 여성들에게, 그리고 자궁이 있기 때문에 상처받기 쉽고 수치심을 받게 되는 여러분 모두에게 난 말한다. 용기를 가져라. 당신은 아름답다. 당신은 내 딸들을 생각나게 한다”고 낙태 금지법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했다.
텍사스주의 낙태 금지법은 낙태 금지 시기를 현행 20주에서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6주로 앞당긴 것이다. 통상 임신 6주는 여성이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는 기간이라 논란이 되고 있다.
서먼은 영화 ‘킬 빌’, ‘가타카’ 등에 출연한 배우다. 전 남편인 배우 에단 호크와의 사이에 딸 마야, 아들 레본을 낳았으며, 이후 스위스 출신 재력가인 아파드 아키 부손과 약혼 후 딸 루나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