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에서 경찰견이 흑인 용의자의 발을 무는 장면이 포착됐다./페이스북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경찰견에게 흑인 용의자를 공격하라고 명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18분쯤 미국 미주리주(州) 세인트루이스카운티 우드슨테라스에서 경찰 3명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저항하자 경찰견을 향해 그를 물라고 명령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경찰견에게 발을 물린 용의자가 고통스러워하는데도 경찰은 방관만 하고 있다. 잠시 후 경찰이 용의자로부터 개를 떼어내지만, 이내 경찰견은 다시 돌진해 남성을 물어뜯는다. 경찰은 남성이 항거불능 상태가 되자 그에게 수갑을 채운다. 지역 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이를 두고 “1950년대 흑인 민권운동이 일어나기 이전에나 벌어질 법한 일”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미주리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남성이 건물에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체포 과정에서 용의자는 경찰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거나 도망치려 했다.

이에 경찰은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견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용의자에게 경고했다. 그런데도 용의자는 끈질기게 저항했고, 결국 경찰 1명이 부상을 입자 경찰견에게 공격을 명령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용의자가 마약을 한 것처럼 보였으며 그에게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카운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진료를 거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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