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만화책’의 주인공은 스파이더맨이 차지했다. 스파이더맨이 첫 등장한 59년 전 만화책이 경매시장에서 42억원에 낙찰되면서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 시각) 열린 미국 헤리티지 경매에서 1962년 출판된 어메이징 판타지 15호가 360만달러(약 42억원)에 낙찰됐다.
슈퍼맨이 표지에 실린 액션 코믹스 1호가 지난 4월 325만달러(약 38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번 경매에서 스파이더맨이 이를 제치고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팔린 어메이징 판타지 15호는 거의 새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스탠 리가 이야기를 쓰고 스티브 딧코가 그린 어메이징 판타지 15호는 십대 소년 피터 파커가 초능력을 얻어 스파이더맨이 된 후에 활약하는 모습을 10페이지 분량으로 다룬다. 또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스파이더맨의 유명한 경구가 처음 등장한 책이기도 하다.
출간 당시 이 만화책은 12센트(약 140원)에 팔렸으며, 스파이더맨은 등장과 함께 큰 인기를 끌어 신문과 잡지에 정식 연재됐다.
한편 슈퍼맨이 등장하는 액션 코믹스 1호의 사본이 오는 11월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최고가 기록을 빼앗긴 슈퍼맨이 스파이더맨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부를 펼친다고 매체는 전했다.